오세훈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닌데…”
  • 김수현 디지털팀 기자 (sisa2@sisajournal.com)
  • 승인 2021.03.2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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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량 관여’ 의혹에 “서류 나오면 해명 끝날 것”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산 만남의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관악구 관악산 만남의 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자신이 내곡동 처가 땅 측량에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오늘 정보공개청구를 할 것”이라며 “서류가 나오면 그걸로 해명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29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당시 측량 관련 현안 보고서가 있을 것”이라며 “거기에 누가 측량을 의뢰했는지, 현장에 누가 입회했는지가 모두 기록돼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처가 땅 경작인이 당시 오 후보를 알아봤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측량하게 된 이유가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다”며 “그분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닌데 민주당에서 자꾸 프레임을 그쪽으로 옮겨간다”며 “해명 과정에서 했던 이야기 중에 다른 게 나타나면 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싶어서 하는 것인데,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KBS는 오 후보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참여했으며, 이로부터 9일 후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조사설계 용역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측량팀장이 “현장에서 오세훈 후보를 봤다”며 “측량이 끝날 때쯤 하얀색 상의에 선글라스를 끼고 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오 후보가 있었다는 허위 사실의 내용을 당사자의 반론도 없이 구체적 입증자료는 제시하지 않은 채 15년도 더 지난 불명확한 기억에만 의존해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선대위 명의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강남지역 재개발·재건축에 공공주도만 고집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이제 좀 준비가 된 모양”이라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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