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산이 있다면, 대구엔 ‘앞산’이 있다
  • 심충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5 15:00
  • 호수 16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추진한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 그 진면목 드러나다

지난해 신천지발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 위기를 맞으면서 대구 남구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 그러한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모델을 현장 행정에서 선도적으로 구현해 보자는 논의가 뒤따랐다. 그 결과 대구 남구는 8000여 가구의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도시를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만들었다. 미군기지인 캠프워커 부지 반환 최종 승인도 이끌어냈다. 또한 남구를 명품 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우선 진행해야 할 핵심 사업으로 매년 1600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대구 명산인 앞산 개발 프로젝트가 제시됐다.

앞산은 대구의 남산으로 불린다. 앞산 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남구를 관광 명소로 성장시키는 미션을 갖고 추진된 것이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이다. 현재 대구 남구는 새로운 모습의 앞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편의와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 중이다.     

대구의 명물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 남구청
대구의 명물 '앞산 해넘이전망대' ⓒ대구 남구청

■ 대구의 새 명물 앞산 해넘이전망대

도심 속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앞산 빨래터공원. 대구 남구는 침체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12월부터 이곳을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개발했고, 마침내 지난해 8월 준공 후 시민에게 개방했다. 대구 남구는 사업비 14억5000만원을 들여 이곳에 높이 13m 원형 전망타워와 288m 진입경사로를 만들었다. 내부에는 냉난방 설비와 무인안내기를 설치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도시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망대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장애인·노인 등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완만한 진입경사로를 설치했다. 전망대는 60여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규모로 시민들의 힐링 쉼터로 자리 잡고 있다. 10여억원의 예산으로 준공된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현재 100억원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대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 손색이 없다.

빨래터공원에 조성중인 경관분수 조감도ⓒ대구 남구청
빨래터공원에 조성 중인 경관분수 조감도ⓒ대구 남구청

■ 빨래터공원 동편에 경관분수 조성

앞산 해넘이전망대가 개방되자 늘어나는 방문객으로 인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이로 인해 많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대구 남구는 이런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빨래터공원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명품 공원 재정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대명동 구도심 주거밀집지역 주차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려 한다. 특히 대구 남구는 올해 12월까지 빨래터공원 동편에 경관분수를 설치해 대구 남구만의 독창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 많은 연인들의 만남 장소로 변할 사랑의 오작교 조감도ⓒ대구 남구청
수많은 연인들의 만남 장소로 변할 사랑의 오작교 조감도 ⓒ대구 남구청

■ 앞산 하늘다리 ‘사랑의 오작교’ 

대구 남구는 앞산 해넘이전망대에서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을 연결하는 보행육교를 설치 중이다. 올해 12월까지 일명 ‘사랑의 오작교‘를 준공해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앞산 빨래터공원·해넘이전망대·캠핑장 등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 명소가 탄생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열했던 낙동강전투가 눈 앞에 생생하게 전개되는 VR(가상현실)체험관ⓒ대구 남구청
치열했던 낙동강 전투가 눈앞에 생생하게 전개되는 VR(가상현실)체험관 ⓒ대구 남구청

■ 낙동강 전투 승전기념관 VR(가상현실) 체험장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교육장인 낙동강승전기념관 3층에 직접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VR체험교육장이 올해 6월 조성된다. 대구 남구는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6·25 전쟁 당시 상황을 경험하고 애국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체험장을 마련했다.

공공미술프로젝트의 새로운 접근 '그린 아트로드 앞산'ⓒ대구 남구청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새로운 접근 '그린 아트로드 앞산' ⓒ대구 남구청

■ 공공미술 프로젝트 ‘그린 아트로드 앞산’

대구 시민의 대표적 휴식처인 앞산 큰골에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대구 남구가 ‘그린 아트로드 앞산’을 조성해 앞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큰골 매점에서 대성사 입구까지 약 600m 구간에 조성된 ‘그린 아트로드 앞산’에서 관광객들은 스트링아트·라이팅아트·미디어아트·트릭아트·인스텔레이션아트 분야 113점의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시작된 아트로드 조성에는 현대미술가협회 소속 38명의 지역 작가가 참여해 5개 분야(스트링·라이팅·미디어·트릭·인스텔레이션 아트)에서 각종 창작활동을 펼쳤다. ‘그린 아트로드 앞산’ 완공으로 앞산 큰골은 아름다운 자연에 예술작품이 더해졌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특히 이곳은 라이팅아트·미디어아트 등 조명 설치로 관광객들이 야간에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야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앞산 골안골에 조성되는 3대가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조감도ⓒ대구 남구청
앞산 골안골에 조성되는 3대가 즐길 수 있는 캠핑장 조감도 ⓒ대구 남구청

■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 

대구 남구는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앞산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도심 속 3대가 함께 찾는 명품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일명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인데, 남구는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이를 내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골안골 도시형 캠핑장은 잠재적 관광 수요를 집중시키고, 다양한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에 안성맞춤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스포츠로 스트레스를 날려볼 수 있는 앞산 클라이밍장 조감도ⓒ대구 남구청
새로운 스포츠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앞산 강당골 클라이밍장 조감도 ⓒ대구 남구청

■ 강당골 스포츠크라이밍장 

앞산 공원은 도심 속 쾌적한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대구 남구는 이곳에 자연과 함께 어울려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크라이밍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앞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여가 활동을 제공하고, 앞산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사업비 32억5000만원이 들어간 강당골 스포츠크라이밍장이 올해 6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남구는 이 시설이 시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강 증진에 활용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억년전의 공룡을 만날 수 있는 앞산 공룡공원 확장 조감도ⓒ대구 남구청
1억 년 전의 공룡을 만날 수 있는 앞산 공룡공원 확장 조감도 ⓒ대구 남구청

■ 고산골 공룡공원 

고산골 일대는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건열·연흔 퇴적구조 등이 산재해 있어 당시 거대한 호수 주변의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다. 등산로 아래 개울가의 넓이 23∼26㎡의 평탄한 암반(퇴적암) 하상에 공룡 발자국 화석 4∼5개가 나타난다. 이 공룡 발자국 화석은 세 개의 발가락 흔적이 보이는 조각류와 원형의 용각류에 속하는 초식공룡으로 추정되며, 발자국 크기는 20∼30㎝ 내외다. 이곳에는 얕은 호숫가에 형성되는 물결무늬 화석인 연흔(얕은 호수에서 형성되는 물결무늬)과 물이 말라 건조한 환경에서 생기는 건열(지층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수축해 다각형의 무늬) 화석도 나타나 당시 환경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곳은 2017년 조성된 지 1년 만에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대구 남구는 최근 고산골 공룡공원을 체계적으로 확장 조성해 공룡 생태 학습과 시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고산골 생태체험벨트가 완성되면 지역 관광 기틀이 마련돼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