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개의 곰팡이가…” 베개를 청결히 해야 하는 이유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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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매일 이용하지만 관리 어려워…주기적인 세탁과 살균 필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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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오한·어지러움 등 독감 증상과 유사한 증세가 지속되지만 이렇다 할 병명이나 원인을 알 수 없다면 ‘베개’가 의외의 답이 될 수 있다.

베개에는 수억 개의 곰팡이와 집먼지 진드기가 살 수 있다. 특히 곰팡이가 뿜어내는 미세 입자는 매우 가벼워 공기중에 쉽게 떠다닌다. 이와 같은 곰팡이 입자는 침대·책상·식탁 등 다양한 곳에 존재하지만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은 베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일단 베개는 매일 이용하는 반면, 청결하게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코와 입 등 호흡기에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사용하므로 유해 물질이 신체에 유입되기도 그만큼 쉽다.

롭 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는 한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개는 수억 개의 피부 각질과 비듬이 묻어있어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좋은 최적의 공간”이라며 “수면 시 베개 속 유해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신체가 곰팡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시 ‘만성 폐 아스페르길루스종’이라는 불치병까지 생길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만성 폐 아스페르길루스종은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지만, 심해지면 객혈까지 동반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적절한 약물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폐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해져 대수술까지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면 호흡기 건강을 위한 베개 사용법은 뭘까? 역시 답은 ‘청결 유지’다. 베개를 비롯한 침구류를 1~2주에 한번은 세탁을 통해 청결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침구류를 햇볕에 노출시켜 살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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