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말 잘 듣는 검찰총장 논란에 “유념하겠다”
  •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seoh298@gmail.com)
  • 승인 2021.04.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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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차기 검찰 인선 기준 “대통령의 국정 철학 상관성 클 것”
조응천 의원 “말 잘 듣는 검찰 원하는 것 인정한 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월29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차기 검찰총장 인선 기준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의 상관성’을 언급해 논란이 인데 대해 “유념하겠다”는 짧은 답변을 내놨다.

박 장관은 이날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중 취재진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에 대한 고려가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그런 점에 대해서는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의 탈피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염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앞서 23일 차기 검찰총장 인선 기준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귀를 의심했다. 장관이 생각하는 검찰 개혁이 무엇인지 정말 우려스럽다”며 “말 잘 듣는 검찰을 원한다는 것을 장관이 너무 쿨하게 인정해버린 것 같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여기에 답하지 않았다.

박 장관은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 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 후보군에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모호한 답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어떻게 대답하겠느냐”며 “(추천위는) 오늘부터 사실상 시작하는 것이고, 오늘 위원님들께 자료가 보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지검장이 수사심의위를 신청한 것이 현직 검찰 간부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법무부 외에서 진행되는 부분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다”며 “검찰총장 인사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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