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기장군 “일광신도시 아파트 건설 반대”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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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부산~양산~울산간 도시철도사업에 행정력 집중
기장군, 어르신 전용 백신접종 셔틀버스 운영

부산 기장군이 일광신도시 내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일광신도시 교통 혼잡이 심각하다는 게 이유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6일 “일광면민은 일광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이전에는 삼덕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기장군
오규석 기장군수.©기장군

기장군에 따르면, 유림E&C는 일광신도시 내 삼덕지구에 기존 제1종일반주거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일부 자연녹지지역을 포함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1543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을 부산시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기장군은 대규모 공동주택 사업으로 교통혼잡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아파트 건립 반대 입장을 부산시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군수는 “지금도 일광신도시 전체가 교통지옥으로 전락돼 엄청난 고통을 주민들이 감내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반드시 일광신도시 우회도로 개설 이후에 일광신도시 인근 삼덕지구 1543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덕지구 공동주택 건설사업계획을 시가 무리하게 승인을 강행할 경우 이후 벌어지는 사태에 대한 책임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시가 전적으로 져야 함을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기장군은 일광면민과 함께 끝까지 결사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장군청 전경.©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기장군, 부산~양산~울산간 도시철도사업에 행정력 집중

기장군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된 기장군 도시철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한다.

26일 기장군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부산~양산~울산’ 간 광역철도 노선은 부산노포에서 정관월평을 거쳐 울산 KTX역까지 가는 노선이다. 이 노선에는 그간 기장군이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사업 중 정관선 사업의 최대 연계구간인 노포~월평구간이 포함돼 있다. 노포~월평구간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정관선의 부산도심 연계와 울산지역의 교통수요 반영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부산(노포)~양산~울산(KTX역) 광역철도노선’의 국가철도망계획(안) 반영은 지난해 10월부터 기장군이 국토부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수차례 방문해 건의한 사항이다. 오 군수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대해 다시 한번 환영한다”며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정관 등 기장지역 도시철도 사업추진에 획기적인 개선을 이뤘다”고 환영했다. 

기장군은 동부산권 미씽링크구간인 안평과 일광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기장선사업과 KTX이음 정차역 유치도 적극 추진해 도시철도 및 광역철도 등 모든 철도시설이 기장으로 통하는 기장철도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기장군은 또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사업을 기장지역 내 KTX이음 정차역 유치 및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 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KTX이음이란 현재 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 우선 운행 중인 노선을 말한다. 앞으로 경북 안동역에서 신경주역에 연결된 이후 태화강역·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열차가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동해선 역사를 활용해 KTX-이음 정차역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장군은 KTX-이음 정차역과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이 유치되면 기장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기장선·정관선)-광역철도(동해선)-준고속철도(KTX-이음)’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 전국적인 교통망 확보로 기장지역의 교통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군수는 “기장군은 오시리아관광단지와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교통·산업·문화·상업·의료·교육 등 도시인프라가 집중적으로 조성 중인 지역”이라며 “향후 도시철도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기장군 기장체육관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백신접송센터 모습. ©기장군
기장군 기장체육관 보조경기장에 마련된 백신접송센터 모습 ©기장군

◇기장군, 어르신 전용 백신접종 셔틀버스 운영

기장군은 지역 어르신의 백신접종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기장군은 백신접종센터로 스스로 이동이 어려운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26일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기장군은 지난 22일부터 기장체육관 보조경기장에 백신접종센터를 개소하고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접종대상자는 만 75세 이상 1만595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7636명(72.1%)이 해당된다.

셔틀버스는 읍·면별 탑승지점에서 백신접종센터까지 왕복으로 하루 평균 3~4회 운행할 예정이다. 접종대상자는 읍·면별 탑승지점에서 셔틀버스에 탑승해 백신접종센터로 이동 후 예진·접종·이상반응관찰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 귀가하면 된다. 

셔틀버스는 대당 최대 탑승인원 20명으로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해 탑승자는 지그재그 형태로 앉게 된다. 또한 지원인력도 함께 탑승해 탑승 전 접종대상자 명단 확인,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 및 마스크 착용 확인, 접종 후 귀가 인솔 등을 담당한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백신접종센터까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즉각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백신접종센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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