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사퇴에 기세 오른 국민의힘 “임혜숙·노형욱이 더 문제”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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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국 원내대변인 “임혜숙, 노형욱 장관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라는 당내 의견이 다수”
왼쪽부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시사저널
왼쪽부터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시사저널

국민의힘이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이후 더욱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외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후보보다 더욱 문제가 많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의 인사 전반에 문제가 많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 인사 전반적 문제에 대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어떤 의원은 한분의 자진사퇴를 떠나 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강행하면 어떤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논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박준영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서면 입장문에서 “저와 관련된 논란들이 공직 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양수산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15년~2018년 주영한국대사관 근무 시절 배우자가 영국산 찻잔과 접시 등 도자기를 대량으로 매입한 후 관세를 물지 않는 ‘외교관 이삿짐’으로 국내에 반입 및 판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야당의 비판 포화를 맞아왔다. 이에 박 후보자는 지난 4일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사과했으며 관세청의 조치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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