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주호영 “윤석열 최단시간 입당시킬 것” 공약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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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경쟁 구도 관련 “윤여정도 70세에 아카데미 수상…나이로 평가하면 안 돼”
국민의힘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최단시간에 입당시키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주 전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근거가 없으면 잘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13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마포포럼 강연에서도 "입당 데드라인을 물을 것도 없이 윤 전 총장이 빨리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그는 "윤 전 총장과 제가 각각 대구지검에 세 차례 근무한 인연으로 자주 만났다"며 "관사도 내 지역 안에 있었다. 서울에 사는 집도 같은 아파트여서 자주 만났다. 심지어 KTX를 같이 타고 내려가다가 동대구역에서 검찰까지 몇 차례 태워 출근한 적도 있다"고 과거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런 친구의 친구들이여서 여러 간접적인 채널을 통해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확인하고 종합해서 말한 것"이라며 "내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야권후보 단일화"라고 역설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 그다음에 윤 전 총장 이런 분들을 빨리 만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주 의원은 초선 의원들의 당권 도전을 '소장파 바람', '돌풍' 등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당원들의 뜻은 그것과 거리가 있다고 본다"며 "바람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권 경쟁이 신구대결 구도로 간다는 분석에 대해 "윤여정 선생도 연세가 70이 넘었어도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으셨다"며 "나이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숲에 작은 나무도 있어야 하지만 거목, 노목도 있어야 하지 않는가. 노장청이 어우러져 장점을 발휘할 때 당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 전 원내대표는 앞서 마포포럼 강연에서 최근 복당 문제로 당내 분쟁을 일으킨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통합이다. 이미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태호, 권성동 의원도 복당한 마당에 홍 의원 복당만 안 된다고 하면 또 다른 분란이 생길 수 있다"며 "대화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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