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혈압 찾아라”…2030도 자신의 혈압 신경써야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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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고혈압 인지율 17% 불과
고혈압 몰라 방치하면, 중년층 돼서 심혈관질환 위험 높여
고혈압은 방치하면 사망 위험이 높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혈압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freepik
고혈압은 방치하면 사망 위험이 높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젊었을 때부터 자신의 혈압을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freepik

고혈압은 중장년층 이상이 겪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고혈압 관련 질환은 60세 이상에서 유병률이 높지만, 젊은층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자신의 혈압을 잘 알지 못해, 고혈압 인지율이 낮고 관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관련 질환을 앓는 사람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11월 대한 고혈압학회가 발표한 ‘국내 고혈압 팩트시트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고혈압 유병자 수는 1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고혈압 유병자는 병원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고혈압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도 2002년 300만 명에서 2018년 970만 명까지 늘었다. 또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은 사람도 같은 기간 250만 명에서 90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꾸준히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650만 명에 달한다. 

 

젊은층, 고혈압 인지율 17% 불과…방치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성 높여

문제는 20·30대 젊은층의 고혈압 인지율이 17%, 치료율은 14%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고혈압이 중장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져 상대적으로 젊은층은 고혈압 관리에 소홀한 것이다. 젊은층의 고혈압 인지율은 2007~2009년 이후 계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본인의 고혈압을 인지하지 못하면, 혈압조절이 이뤄지지 않아 관련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키운다. 고혈압은 인지가 우선이고, 이후 꾸준히 관리를 해야 한다. 고혈압이 심한 경우 혈압강하제를 지속적으로 처방받아야 하는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본인이 고혈압인지도 모른 채 방치하다가는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등의 갑작스런 사망 위험이 높은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고혈압이 방치된 채로 중년 이상이 되면 더 큰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조절 가능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비만, 운동부족, 흡연, 짠 음식 과다섭취, 스트레스 등으로 꼽힌다. 대부분 건강한 생활을 위해 기피해야 하는 것들이다. 특히 흡연과 나트륨 과다 섭취는 꼭 피해야 한다. 

또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의하면 고혈압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운동은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의 빠르게 걷기가 좋다. 운동으로 꼭 체중을 줄이지 않더라고, 규칙적인 운동 자체만으로도 혈압이 5mmHg 정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역기 등 무거운 기구를 드는 무산소운동은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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