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기장군, 위기가구 발굴 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7 10:4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장군, 어린이집·유치원·가정양육 영유아에 영양식 제공
한수원 고리원전, 고수온 수산물 품종 개발 연구비 지원…“어민 돕자”

부산 기장군이 전년 대비 7배가 넘는 3596명의 위기가구에 복지서비스를 연계·지원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한 우수 지자체로서 평가를 받고 있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군은 ‘2020~2021년 겨울철 위기가구 발굴·지원’ 분야 평가에서 전국 1위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 실시한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집중 발굴’ 실적 우수지자체 평가 결과, 전국 12개 구·군 중 1위 우수 지자체로 기장군을 선정해 발표했다.

기장군은 겨울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기장군 일제조사 추진단(단장 기장군수)’을 중심으로 군읍면-유관기관-지역주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복지사각지대의 최대 난제인 숨어 있는 복지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현수막 및 배너를 자체 제작하는 등 홍보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한 온라인 채널 개설 등 발굴체계를 다양화해 도움 요청 및 이웃의 신고 독려 등 위기가구를 발굴하고자 노력했다.

또 기장군은 집중 발굴기간 동안 주거취약자·휴폐업자·실직자·보험료 체납 등 돌봄 위기 취약가구를 집중 조사해 2657세대 3596명에게 기장군특화사업과 이웃돕기 성금품 지원, 긴급복지 등 복지서비스를 지원해 위기가구 발굴·해소에 힘썼다.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회공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발굴된 위기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민간자원발굴도 주력했다. 기장군은 한파에 취약한 노인가구에 방한물품 및 건강모니터링을 제공하는 ‘마음溫(온)박스’, 위기해결비용을 지원하는 ‘가가(家加)호호 복지사각지대 지원사업’ 등 신규 특화사업을 개발해 위기가구를 보호했다. 

오규석 군수는 “이번 성과가 17만6000여 군민과 850여 명의 기장군 직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일궈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군민에게 더 촘촘하고 꼼꼼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 기장군, 어린이집·유치원·가정양육 영유아에 영양식 제공

기장군이 어린이집과 유치원, 가정양육 영유아에게 초등학교 수준의 질 높은 영양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기장군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대한 무상급식 추진을 검토 중이다. 가정양육 영유아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급·간식비를 지원하는 것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기장군은 현재 어린이집의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보육료에 영아 1900원과 유아 2500원의 급간식 재료비를 포함해 무상급식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유치원 역시 유아학비에서 급식비를 충당하면 교육경비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해 급식과 교육의 질이 모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유치원의 경우 서울·부산·대구·경북·경남을 제외한 12개 시도는 이미 유아학비 외 급식 경비를 교육청과 지자체가 분담하거나 교육청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어린이집과 유치원뿐만 아니라 가정양육 영유아에게 무늬만 급식이 아닌 실질적으로 질 높은 영양식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어린이집·유치원·가정 양육 부모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그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등 충분한 검토를 거쳐 지원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 말했다.

김종이 고리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장이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에 ‘고수온 수산물 품종’개발 연구비를 전달하는 모습. ©고리원자력본부
김종이 고리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장이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에 ‘고수온 수산물 품종’개발 연구비를 전달하는 모습 ©고리원자력본부

◇ 한수원 고리원전, 고수온 수산물 품종 개발 연구비 지원…“어민 돕자”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 수온 상승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업인 돕기에 나섰다.

17일 기장군에 따르면, 고리원자력본부는 최근 부산 기장군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에서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와 고수온 적용 수산물 품종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주변 지역 미역·다시마 양식 어업인들은 연안 수온 상승과 작년 태풍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고리원자력본부는 고수온에도 내성이 강하면서 경제성 있는 신품종을 개발로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이번 사업을 지원한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실내 배양·가이식 관리시설 구축을 위한 개발비와 배양 기자재 구입비 5000만원을 지원한다. 기장군어촌계장협의회는 기장 미역 실내 가이식 연구와 해조류 대체품종 육상 양식 기술 개발 등을 위해 전문연구인력 및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에 연구와 개발을 위탁해 사업을 진행한다.

김종이 고리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장기간 코로나19 여파로 인하여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리원자력본부는 실효성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