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19 확산세 심각…5·18 기념식 ‘비상’
  • 배윤영·이경재 호남본부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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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두 자릿수 확진 이어져...밤사이 47명 추가
18~19일 연휴에 지역사회 집단감염 우려 커져

광주·전남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광주시와 전남 도내에선 일주일째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와 밤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47명 발생했다. 이 중 감염경로가 명확치 않아 조사가 진행 중인 확진자는 10명에 이른다. 

이처럼 광주·전남에서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을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번 주는 광주 지방공휴일인 18일에 이어 부처님오신날인 19일까지 연휴가 예정돼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을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18국립묘지 참배 모습 ⓒ시사저널DB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을 앞두고 광주·전남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5.18국립묘지 참배 모습 ⓒ시사저널DB

광주, 하루 사이 27명 추가...누적 2651명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광주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명 추가돼 누적 2651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기존 확진자 접촉 18명, 감염경로 불분명 6명,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3명, 광산구 종교시설 1명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와 국가보훈처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올해 5·18 국가기념식은 참석인원을 99명 이내로 축소하고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입장카드를 지녀야만 국립5·18민주묘지 주차장과 기념식장에 진입할 수 있다. 

유족과 시민은 가급적 기념식이 진행되는 오전 10시부터 11시를 피해 분산참배 해줄 것을 권고했다. 대신 이번 기념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텔레비전(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생중계 한다.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유흥업소와 요양병원에 이어 시청 공무원까지 확진되면서 여수시청 공무원들이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지난 11일 오후 1시 30분쯤 유흥업소와 요양병원에 이어 시청 공무원까지 확진되면서 여수시청 공무원들이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전남, 코로나19 확진자 20명 발생...누적 1316명

전남에서는 전날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남 1297~131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지역사회 감염 17명, 해외입국 감염 3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여수시 10명, 순천시 4명, 고흥군 2명, 목포시 1명이다.

여수시에선 확진자인 가족과의 접촉으로 모두 4명이, 순천시에선 또다른 확진자인 지인과 접촉으로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등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잇따랐다.

목포시 1명과 고흥군 2명도 기존 확진자인 가족과 접촉해 감염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여수시 1명과 순천시 1명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전남도는 최근 동부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의 고리를 차단키 위해 현장중심형 방역 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유증상자 즉시 검사 등 선제적인 검사를 확대하고, 시민단체와 수시로 회의를 개최해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등 지역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 여수산단의 철저한 방역을 위해 여수산단협의체가 자체적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협조 체계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 및 자가격리 범위를 더욱 확대해 감염 요인을 사전 차단한다.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1공무원 1업소 담당제'도 시행해 방역 상황을 빠짐없이 점검한다. 특히 역학조사 거짓진술 및 방해자에 대해선 고발조치 및 구상권을 청구하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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