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오성규 전 비서실장, 공공기관장 후보서 사퇴
  •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seoh298@gmail.com)
  • 승인 2021.05.17 13: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최종후보자 올랐다가 중기부 장관 임명 승인 전 사퇴
오성규 서울시 전 비서실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시점인 2020년 7월까지 약 1년 간 최측근으로 일했다. 지난해 12월 성희롱 피해자의 동의 없이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성희롱 피해사실을 직권조사를 통해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발표에 유감을 표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오성규 서울시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성희롱 피해자의 동의 없이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성희롱 피해사실을 직권조사를 통해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발표에 유감을 표하면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오 전 비서실장은 17일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공모에 응모해 서류 및 면접 심사, 공개 검증 절차를 통과했으며 최종 후보자로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 승인이 요청돼 절차를 기다리는 상태였다. 경기테크노파크는 중기부, 경기도, 안산시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원장은 중기부 장관의 임명 승인을 받아 경기도지사가 임명한다.

앞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여성단체는 2월 오 전 비서실장이 경기도 공공기관장 후보로 오르자 “피해자의 호소를 앞장서서 공격했던 인물”이라며 임명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박 전 시장의 최측근이었던 오 전 비서실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A씨가 호소한 성추행 등 정황을 알지 못 했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A씨가 과거 박 전 시장에게 보냈던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지난 1월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에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