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부산시-경제계, 백신 접종 독려 위해 손 잡았다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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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운대수목원 20일부터 1단계 개방…9월까지 단체이용만 가능
부산항만공사, 5G MEC 기술 크레인 원격제어에 적용

부산시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이끌어 내기 위해 부산소재 고용 및 매출 우수 중견기업들과 공동선언식을 개최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동선언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심상균 부산경영자총회장 등이 참석한다.

부산시청. ©부산시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기업체들은 정부와 부산시의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솔선해 참여한다. 종사자들에게 접종 부담 경감을 위해 백신 유급휴가를 시행한다. 또 부산상의와 부산경총은 회원사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 참여와 백신 유급휴가 시행 확산에 노력한다. 부산시는 백신 접종 부작용시 정부 지원금과 함께 최대 2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

부산시는 이날 백신 유급휴가 시행 공동선언이 지난 14일 부산시가 발표한 접종 부작용에 대한 최대 2000만원(정부 지원금 포함) 지원책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제고에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237만 명(시 인구의 70%)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7일 현재 목표치의 9.7%인 23만 명이 1회차 접종을 완료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도 경제계가 상생협력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백신 유급휴가 시행에 선뜻 동참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하다”면서 “백신 접종률 제고로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대응 선도도시로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운대수목원 조감도. ©부산시
해운대수목원 조감도. ©부산시

◇ 부산시, 해운대수목원 20일부터 1단계 개방…9월까지 단체이용만 가능

부산시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해운대구 석대동 일원을 친환경 수목원으로 조성해 20일부터 1단계 구역을 개방한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개방하는 공간은 치유의 숲(41만4864㎡)과 주차장 655면(2만4556㎡)이다. 부산시는 숲에 느티나무를 비롯한 634종 19만 그루를 심었다. 당나귀·양·염소 등에게 먹이 주기 체험이 가능한 작은 동물원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받지 않는다.

부산시는 20일 오전 10시부터 개방한다. 하지만 오는 9월까지 예약을 통한 단체관람만 허용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부산시 통합예약시스템(reserve.busan.go.kr/index)에 접속해 예약하면 된다. 평일 주간에만 개방되며, 토요일과 일요일·공휴일에는 개방되지 않는다.

해운대수목원은 62만8275㎡규모로 부산시민공원의 1.4배에 달한다. 부산시는 총사업비 84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 이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준승 부산시 환경정책실장은 “이번 임시개방 동안 관람객들의 이용행태 등에 대한 세밀한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보완점 등을 파악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해운대수목원이 힐링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EC 5G 구성도. ©부산항만공사
MEC 5G 구성도. ©부산항만공사

◇ 부산항만공사, 5G MEC 기술 크레인 원격제어에 적용

부산항만공사(BPA)는 5G MEC(Mobile Edge Computing) 융합기술을 크레인 원격제어 등에 적용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항만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18일 BPA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5G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사업에 LG유플러스와 관련 중소기업 등 이 함께 참여한다. MEC기반 5G 융합기술이란 이동통신 기지국과 근거리에 데이터 처리·저장을 위한 서버 등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해 네트워크의 데이터를 중앙(서버)까지 전송하지 않고 서비스 현장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BPA 관계자는 “5G 초고속·초지연 기술을 바탕으로 항만 내 크레인의 원격제어 및 물류창고 자동화를 구현함으로써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한 항만으로 전환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항만 내 크레인의 경우 지금까지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작업자가 25m 상공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장시간 조종해야 했다. 하지만 한 명의 조종수가 한 대의 크레인만을 제어할 수 있고, 컨테이너를 3단까지만 쌓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동일현장에서 장비와 사람이 동시에 작업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도 크다.

5G 크레인 원격제어를 이용하면 작업장에서 떨어진 사무실에서 조종수 1명이 3~4대의 크레인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하는 등 생산성이 40% 이상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장비와 사람간의 안전사고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물류창고에는 국내 최초 무인 3방향 지게차와 AGV(Auto Guided Vehicle·무인운반차)로 물품을 이동하고, 위험물 창고 내 액체 누출 감지센서를 이용한 위험 자동감지 및 알림 등이 적용된다.

BPA는 올해 하반기 중 부산항을 대상으로 MEC 센터와 5G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항만 하역장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기술개발 분야별로 중소기업이 공동 참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 확대와 기술혁신·동반성장 성과도 창출될 전망이다.

남기찬 BPA 사장은 “5G 기술 도입으로 해외 선진항만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기술 중심의 스마트항만 디지털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관 산업의 성장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공공기관·민간기업 간 협업을 통한 한국형 뉴딜사업의 모범적인 협업모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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