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권 행보에 속도 붙나…‘전문가’ 지지모임도 출범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1 16: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교수·법조인 중심 모임…전문가 집단 출범은 처음
尹측, 모임과 직접적 연관성에는 선 그어
5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서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월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에서 송상현 전 국제사법재판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이 출범했다. 검찰총장 사퇴 후 잠행 중인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모임은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대학교수와 법조인 등 전문가 단체의 출범은 처음이다. 

21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국민연합)은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며 출범식을 열었다. 출범식에는 윤 전 총장의 은사이자 존경받는 원로 법조인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직접 참여해 강연을 했다.

국민연합은 대학교수와 법조인 등 사회 지도층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윤 전 총장의 지지조직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 모임이 출범한 것은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후 생겨난 팬클럽 수준의 지지모임과는 급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대선 준비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모임과 윤 전 총장과의 직접적 연관성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의 한 지인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 직접 상관이 없는 모임”이라며 “포럼 참석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직 윤 전 총장이 어떤 정치적 행보도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대선 준비용이라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 전 총장은 노동, 복지, 안보, 경제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며 국정 운영의 기본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는 사퇴 후 80일 가까이 칩거 중이지만, 매주 한 차례 이상 교수들과 만나며 나름의 공부를 해오는 셈이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법조인은 “한두 달 정도는 더 공부만 하지 않겠나”라며 “지지모임이 출범했다고 해서 당장 그의 공개 활동이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전 총장의 잠행이 길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윤 전 총장 등을 거론하며 “적절한 시점에 제1야당 통합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