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준석 돌풍에 “대선 관리는 경륜 있어야…野 고민 클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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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수신제가부터 먼저 해야”…이해찬의 ‘이재명 지원설’엔 “와전된 것”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경남도의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경남도의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국민 관심이 집중돼 국민의힘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지만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총리는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라며 "거기다 우리나라의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의 사례를 들어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수신제가평천하(修身齊家平天下)'란 말이 있는데 '수신제가'를 좀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24일 밤 mbn 《판도라》에 출연해 "그분이 인기는 있을지 모르지만, 성과를 내서 쌓인 내용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반사이익의 성격"이라며 "때가 되면 사그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강적은 아니다"라고 윤 전 총장을 폄하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누구를 꼭 편드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좀 와전된 것이라고 들었다. 모르지만 좀 더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행보가 섭섭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괜찮다. 전직 당대표 정도면 당이나 국가를 위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섭섭하게 생각하고 그러는 것은 너무 작은 사람이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 "후보 이해관계 차원에서 룰을 만들면 안 된다"며 "어떤 일정으로 어떤 룰로 좋은 후보를 선택해 정권을 재창출할지 책임지고 지도부가 결정하면, 후보들이 수용하고 따르면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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