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07명, 심상치 않은 확산세…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윤곽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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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 “접종효과 체감하도록 할 것”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주말·휴일 효과가 사라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7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백신 1차 접종자에 한해 다음달부터 직계가족모임 인원 제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접종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7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 684명, 해외유입 23명이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발표 당시 기준)로 646명→561명→666명→585명→538명→516명→707명을 나타냈다. 이 기간 500명대가 4번, 600명대가 2번, 700명대가 1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260명)·경기(184명)·인천(19명) 등 수도권에서 총 4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대구(30명)·강원(25명)·부산(21명)·광주(20명)·경남(20명)·충남(19명)·대전(17명)·울산(15명)·충북(13명)·전남(11명)·세종(9명)·경북(9명)·전북(6명)·제주(6명) 등 총 22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대구에서는 시내 한 호텔의 유흥주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빠르게 번져가며 지금까지 199명이 확진됐다. 강원에서도 춘천·원주지역의 유흥업소를 고리로 한 감염이 잇따랐고 광주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비롯해 축산물 유통업, 종합버스터미널 복합문화공간 내 매장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200명 가까이 늘면서 지난 14일(747명) 이후 12일 만에 다시 700명대로 올라섰다. 보통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다소 적게 나오다가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패턴이 이번 주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가족·지인모임, 직장, 유흥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장하며, 1차 접종자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하기로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더 많은 국민들께서 접종효과를 체감하시도록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방안’ 을 오늘 확정한다”며 “1단계로 6월1일부터 1회 접종을 마치신 분은 직계가족 모임 인원제한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2단계로는 7월부터 1차 접종만으로도 공원·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으실 수 있다”며 “또한 실외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정규 종교활동시 인원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194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1명으로, 전날(160명)보다 9명 줄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89명 늘어 누적 12만7582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116명 늘어나 총 81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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