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예방에 발암물질 제거까지?…후추의 ‘흔치않은’ 효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7 0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류 요리시 적당량 섞어서 첨가하면 발암물질 제거에 도움
ⓒ픽사베이
ⓒ픽사베이

식당 테이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후추. 워낙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이므로 후추를 음식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향신료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후추는 고지방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을 퇴치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지닌 건강 식재료이기도 하다. 후추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이점들에 대해 알아보자.

 

▲비만 예방 가능성

인도의 스리 벤카테슈와라 대학교 연구팀은 쥐들에게 22주간 고지방식을 먹여 비만으로 만들고, 16주째에 일부 쥐들에게 후추 씨앗에서 추출한 피페로날을 첨가한 음식을 먹게 했다. 그 결과 피페로날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그룹의 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의 쥐들보다 체질량지수가 낮았다. 또한 피페로날이 함유된 음식을 먹은 그룹의 쥐들은 뼈의 무기질 집중도와 밀도는 높고, 혈당 수치는 낮았다.

동물 대상 실험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후추에 함유된 성분이 항비만 물질로서 효과가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 파킨슨병 발병 감소

후추나 토마토 등의 자연식품에도 니코틴이 함유돼 있다. 미국 시애틀 대학교의 연구팀이 파킨슨병 환자 490명에게 니코틴 함유 작물들을 섭취하게 한 결과, 니코틴 함유 작물의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파킨슨병의 발병이 감소했다. 특히 후추는 이들 작물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물론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같은 ‘니코틴 식품 효과’는 주로 비흡연자나 담배를 거의 피운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 주로 관찰됐다. 흡연으로 인해 니코틴이 이미 체내에 축적된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수도 있다는 뜻이다.

▲육류 요리시 발암물질 제거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고기를 요리할 때 일정량의 후추를 섞으면 발암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이 제거된다. HCA는 고기를 굽거나 고온으로 조리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발암 물질이다.

HCA 제거 효과를 내기 위해선 쇠고기 분쇄육 100g당 곱게 간 흑후추 1티스푼 정도를 첨가하면 된다. 후추의 매운 맛을 감소시키기 위해 오레가노나 로즈마리 등 다른 향신료와 섞어서 고기에 첨가해도 효과는 비슷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