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급 ‘인사 태풍’ 예고…박범계 “인사과정 설명하기 어려워”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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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 인사 적체 해소…‘기수 역전’ 반발 예상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내달 초 발표하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안에 대해 “인사과정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28일 박 장관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고검장급이 고검 차장검사나 지검장급으로 갈 수 있는 정도의 탄력적 인사 방침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이 못박은 ‘탄력적 인사’ 방침이 일선 고검장 등 현직 검찰 고위 간부에게 거취를 스스로 결단하라는 취지로 읽힐 수 있다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기수역전 등 탄력적 인사 방침에 대해서는 “인사 과정을 설명한 예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법무부는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 고위간부 인사 방향과 검사장 신규 보임 대상자 적격 여부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후 박 장관은 법무부 검찰국 등과 회의에서 대규모 인사 방침을 밝혔다. 기수역전 등 ‘탄력적 인사 기조’ 원칙을 세웠다.

하지만 인사 적체 문제 해소 의지를 밝힌 게 고검장급 등 고위 간부들 스스로 ‘옷 벗고 나가라’는 취지로 받아들여져 반발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신임 검찰총장 취임 후 협의를 거쳐 6월 초 인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 검사장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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