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스트레스, 떠올리기만 해도 해롭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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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오하이오대 연구팀 “스트레스성 사건 생각하면 체내 염증 수치 20% 높아져”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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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만병의 근원’으로까지 불리는 스트레스.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느끼는 심리·신체적 긴장 상태를 뜻하는 스트레스는 장기화될시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등 심각한 신체적 질환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의 주원인으로도 꼽힌다.

그런데 현재가 아닌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스트레스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스트레스가 올라 여러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큰 스트레스를 안겨준 일을 생각하면 심혈관 질환 등의 발병률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체내 염증 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연구팀은 “스트레스는 심장 박동률이나 혈압, 코르티솔 호르몬의 수치 등 체내의 변화를 가져온다”며 “스트레스성 사건이나 관련된 일을 거듭 생각하는 것으로도 체내에 이와 유사한 변화가 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성 사건을 생각하는 것이 체내 염증 수치를 20%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때때로 스트레스성 사건에 마음을 졸이는 것이 체내 염증을 불러일으키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그에 사로잡히게 되면 체내 염증이 초래된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운동과 명상 등이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장 운동이나 명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심호흡을 하는 것만으로도 일정 정도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다. 숨을 깊이 쉬고, 잠시 멈추고, 천천히 내쉬는 것만으로도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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