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년 끌어온 임단협 교섭에 종지부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7.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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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상호 간 제기한 고소‧고발도 취하키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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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업계에 따르면, 16일 현대중공업 노조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65% 찬성으로 안건이 가결되면서 2년2개월 만에 임단협 교섭을 종료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 직원은 1인당 평균 1800만원을 추가로 수령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사측은 노조의 물적 분할 반대 투쟁 과정에서 파업에 단순 참여해 징계를 받은 조합원 2000여 명에 대한 징계 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를 비롯해 상호 간 제기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협상을 시작했으나 대우조선해양 인수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면서 그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 결과 노사는 올해 2월 이후부터는 2년치 임단협 교섭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 6~9일 전면 파업에 나서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노사는 지난 13일 기본급 인상을 핵심으로 하는 3차 잠정합의안을 마련, 16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교섭 타결로 노사가 갈등을 털어내고 힘을 모아 조선업 수주 회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 대표기업으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재도약과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도 “노사 관계가 신뢰 관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하청노동자 차별 문제 해소에도 총력을 기울여 노동자와 지역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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