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준생 86만 명…10명 중 3명은 ‘공시생’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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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교 졸업자 중 미취업자 33%…장기 미취업자도 18%
올해 청년 인구 880만 명…전체 인구 19.5%에 불과
7월10일 2021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1차 시험이 치러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7월10일 2021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1차 시험이 치러진 서울 용산고등학교에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층의 인구가 지난 5월 기준 86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중 30%가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 사이에서의 공무원 인기가 확인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48만8000명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85만9000명(19.1%)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5만5000명이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주로 학생, 가정주부, 자선사업이나 종교단체에서 활동하는 자, 취업 및 진학 준비자 등이 해당한다. 

취업시험 준비자의 32.4%는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 중으로 10명 중 3명 꼴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1%포인트 증가하며 청년층에서의 공무원 인기는 여전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30.4%)보다 여자(34.6%)가 공무원을 준비하는 비중이 더 높았다. 한편 일반기업체(22.2%), 언론사·공영기업체(11.9%), 기능 분야 자격증(18.9%) 등을 준비하는 비율은 1년 전보다 낮아졌다.

청년층 전체 인구는 879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처음 900만 명대 아래로 내려간 이후 감소세에 접어든 양상이다. 이에 15세 이상 인구 중 청년층의 비중은 19.5%에 그쳤다.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자(중퇴자 포함)는 470만6000명이었고, 이중 미취업자가 154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는 전년 대비 11만3000명이 감소했지만, 졸업자 10명 중 3명(32.9%)이 졸업 후에도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미취업 기간을 보면 1년 미만인 경우가 54.6%, 1년 이상이 45.4%였다. 특히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18.0%)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미취업자 중 직업교육·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40.6%였다. 별다른 구직활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낸 사람은 24.9%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구직활동(14.5%), 여가 등(11.9%), 육아·가사(8.0%) 순이었다. 

최종학교 졸업 후 취업자는 31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 늘었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10.1개월 수준이었다. 또 첫 일자리 평균 근속기간은 1년6.2개월로 나타났다.

7월20일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20일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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