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630명, 17일째 네 자릿수…수도권 ‘4단계’ 연장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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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 전국화 양상…전해철 “사적 모임, 이동량 줄여야”  
세종시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같은 날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관계자가 변화된 방역 수칙 등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같은 날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관계자가 변화된 방역 수칙 등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전날보다 확진자가 200명가량 줄었지만,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연일 30%를 웃돌면서 유행이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630명이라고 밝혔다.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1574명, 해외유입이 56명이다.

최근 1주일간(7.17∼23)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일별로 1452명→1454명→1251명→1278명→1781명→1842명→1630명이다. 하루 평균 1200∼1800명대를 오르내렸다. 하루 확진자도 지난 7일(1212명)부터 17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516명)·경기(403명)·인천(90명) 등 수도권이 1009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115명)·경남(93명)·대전(67명)·강원(61명)·대구(57명)·충북(34명)·제주(28명)·충남(24명)·울산(22명)·전남(22명)·경북(15명)·전북(10명)·광주(9명)·세종(8명) 등 565명이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기록을 세운 전날(1842명)보다 212명 줄면서 일단 1600명대로 내려왔다.
이는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이 전날 해외유입 사례로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며 전국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비수도권 휴가지·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동량이 늘고 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이 연일 30%를 웃돌고 있어 유행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우선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내달 8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고,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06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11%다. 위중증 환자는 총 227명으로, 전날(218명)보다 9명 늘었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133명 늘어 누적 16만4206명이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94명 늘어 총 1만946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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