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델타변이 감염률 50% 돌파 임박”…사실상 우세종으로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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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7월3주차 검출률 48% 기록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중인 가운데 강한 전파력으로 위력을 떨쳐온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곧 국내에서 우세종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 자리에서 “지난주 델타 변이(검출률)가 전체 감염자의 48%까지 올랐다”며 “빠르게 늘고 있어서 금주 상황 상에서는 50%를 넘지 않겠는가 하는 예측이 객관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자릿수 대의 검출률을 보이던 델타 변이는 이번달 들어 크게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검출률은 6월4주차(6월20~26일)에 3.3% 정도에 불과했지만 7월1주차(7월4~10일)에 23.3%, 7월2주차(7월11~17일) 33.9%, 7월3주차(7월18~24일)에는 48.0%로 뛰어오르며 약 한달 간 16배에 가까운 확산세를 보였다. 델타 변이가 이번주내에 검출률 50%를 상회하는 우세종으로 등극할 거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델타 변이의 경우 영국에서 유래한 ‘알파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약 1.64배 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확진자가 입원할 위험 역시 2.26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촉각이 더욱 곤두서고 있다. 델타 변이는 우리나라 외에도 최근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전체 감염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떠오른 바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음에도 이렇다할 감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델타 변이를 그 이유로 지목한 바 있다. 지난 21일 이기일 중앙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확산세의 지속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사람간에 접촉과 이동량이 많이 증가했고, 두번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도 영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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