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가닥…‘8월10일 전후’ 될 듯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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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준석과 치맥회동서 입당 얘기 오간 듯
“8월 중 입당 확실…시너지 극대화하는 시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킨회동’에서 구체적인 입당 시점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8월 중 입당하는 것은 확실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그어 왔던 윤 전 총장이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저녁 이 대표와 치킨회동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에게 ‘8월10일 전후’라는 구체적인 입당 시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회동을 통해 정권교체 의지를 재확인하고, 입당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이후 기자들을 만나 “제가 과장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 들은 내용으로면 입당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입당 시기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이야기를 들었고,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에 대해서만 ‘소이’(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전날 “결정의 시간이 왔다. 정치 행보가 예측 가능하고,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권교체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의 회동 직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과도 1시간30분 정도 입당 관련 대화를 나눴다. 김 원내대표도 빠른 입당을 권했고, 윤 전 총장도 ‘외부에서 단일화할 계획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입당 시점이 거론되는 가운데, 윤 전 총장 캠프는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고 있다. 윤희석 캠프 대변인은 통화에서 “결심의 시간이 다가오는 건 맞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캠프 차원에서 입당 시점을 밝히지 않는 데는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8월 중에 입당한다면, 8월말로 예정된 국민의힘 경선에 윤 전 총장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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