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갯벌’, 우리나라 15번째 세계유산 됐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2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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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권고 뒤엎고 21개국 만장일치로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천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 연합뉴스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생물 2150종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 연합뉴스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15번째로 등재됐다.

중국 푸저우에서 온라인과 병행해 진행 중인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현지 시각)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자연유산으로는 제주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세계자연유산 자문·심사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갯벌의 가치는 인정하지만 신안 갯벌 외 범위가 넓지 않고 완충지대가 없다는 점을 들어 반려를 권고했다. 하지만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21개국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

키르기즈스탄을 비롯한 13개국이 등재를 위한 의결안을 공동 제출했고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이 지지연설에 나서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인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의 갯벌을 묶은 지역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이고 일부가 람사르 습지다. 신안 갯벌이 1100km²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km² 안팎이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한다.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페이스북에 “매우 기쁜 소식이다. 등재추진단과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우리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한 결과”라며 축하의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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