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아직 결정 못해…늦지 않을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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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후에도 외연 확장할 것…김종인 휴가 다녀오면 만나볼 것”
드루킹 댓글 조작 관련 “김경수 주범 아니야…공모 밝혀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전 부산을 방문,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전 부산을 방문,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야권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해 "아직 입당할지 안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늦지 않게 행로를 결정해 쭉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27일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북항 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차피 선거는 8개월 이상 남아 있지 않느냐"며 "긴 마라톤이니 이를 보는 국민들이 오래 기다리시지 않고 예측 가능성을 갖도록 결론을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는 "입당한다고 해서 외연 확장을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상식의 복원과 나라를 정상화하는 길에 보수, 진보, 중도를 넘어 하나로 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캠프에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이 다수 참여한 것과 관련해 "본격적인 정치행로를 잡고 가는 것을 국민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 정치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영입해 조언을 듣고자 최근 많은 분을 모셨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에 대해 "누가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지 모른다"면서도 "김 전 위원장이 휴가 다녀오시면 뵐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야권의 대권 경쟁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법관 출신의 훌륭한 분이고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왕성하게 활동해 야권 전체로 볼 때 의미 있는 일"이라고 호평을 내놓았다.

또 그는 후원금 계좌를 연지 하루 만에 한도액 25억원을 모두 채운 것에 대해선 "상식의 복원, 나라 정상화를 열망하는 분들의 뜨거운 열망이 그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징역형으로 이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특검 재개를 요구한 이유에 대해 "국민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주범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드루킹 사건의 광범위한 공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 핵심참모가 문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여론조작을 주도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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