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에 견제구 던진 홍준표 “드루킹 말할 자격없어…자중하라”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7 16: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문재인 대통령 향해선 “최소한 대국민 사과는 해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꺼내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말할 자격 없다. 그만 자중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6일과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달아 글을 올리며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이것(드루킹 사건)을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 시비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이어 “드루킹의 피해 당사자였던 나나 안철수 당시 후보가 문제 삼아야지, 은폐 당사자로 지목 받던 분이 뒤늦게 정치적으로 문제삼을 사건은 아니다”라며 “1심 판결 후 내가 지속적인 상선(上線) 수사를 위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당시 검찰은 도대체 뭘했는가. 윤 전 총장은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전 총장 주장대로 한다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해 검찰총장을 한 것을 오히려 참회한다고 해야 정상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을 겨냥해 “자신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강변하면서 무리하게 감옥 보낸 두분을 정치적으로 사면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냐. 그건 검사가 할말은 아니다”라고 반론을 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와서 뒤늦게 대선무효를 주장하면서 몸통 특검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정권 출범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문 대통령이 몸통으로 의혹의 중심이 된 이상 최소한의 조치로 문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는 해야 하지 않냐”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