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그룹 계열사 나노켐에도 국세청 칼바람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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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전량 계열사가 책임…오너 일가에 이익 흘러가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연합뉴스

귀뚜라미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해온 국세청이 이번에는 또다른 계열사인 나노켐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동원해 나노켐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나노켐은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의 아내 김미혜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보일러 부품 제조업체로, 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 4월 귀뚜라미홀딩스와 귀뚜라미홈시스, 귀뚜라미 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계열사가 그동안 내부거래와 편법 증여 의혹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국세청의 조사 역시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나노켐에 대한 조사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실제 나노켐은 매년 전량에 가까운 매출이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전체 매출 469억원 중 99.8%에 해당하는 468억원이 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귀뚜라미 오너 일가가 나노켐을 직·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이익이 이들에게 흘러가는 구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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