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8·15 대규모 집회, 좌우 불문 엄정 차단해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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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관계 개선책으로 개성공단에 맥도널드 열자…北을 제2베트남으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오는 8·15 광복절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이든 전광훈 목사 등 우익단체든 좌우를 불문하고 집회로 방역 지침을 어기는 것은 엄정 차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송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 3차 위기를 촉발시킨 전광훈 목사 등 극우 단체들이 올해 8·15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거론해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는 시국에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서울시와 경찰 당국은 모든 수단 동단을 동원해 집회를 원천차단하고 방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집단 면역 달성과 거리두기 완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방역지침을 일부 조정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소비자 물가 상승 문제에 대해서도 "내일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정부와 관련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미국 애스펀 안보포럼에 참석해 남·북·미 간 신뢰 재구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포럼에서 "개성공단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자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며 개성공단 재개 및 미국의 투자를 통해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을 재개하면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와 인도적 지원을 적극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한미연합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만일 '맥도널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한미연합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미관계 개선책으로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베트남이 미국과 수교한 이후 동남아에서 중국의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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