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한미훈련 중단요청 받은바 없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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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에 “한반도 대비태세 갖추는데 바뀐 건 없어…한국과 결정 함께할 것”
3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에서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에서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을 취소하라는 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훈련에 대한 모든 결정은 한국 정부와의 협의 속에 이뤄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아직 한국으로부터 훈련 중단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3일(현지 시각) 브리핑을 통해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우린 한반도에서 적절한 연합훈련과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고, 훈련과 태세에 관한 모든 결정은 동맹 한국과 긴밀한 협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훈련은 한·미 양국의 결정"이라며 "어떤 결정도 상호 합의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커비 대변인도 김 부부장의 훈련 중단 요구 담화를 봤다며 "일련의 위협에 직면한 한반도에서 적절하게 훈련되고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에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위협에 대처할 수 있게 짜여 있고, 동맹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방식으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함께 결정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서 미국에 훈련 중단을 요청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가상적인 얘긴 하지 않겠다"면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현재까지는 한국 정부가 미국에 8월 연합훈련 중단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커비 대변인은 "우린 한반도를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도울 준비를 하도록 요구하는 안보 공약을 하고 있다. 이는 불변이고 철칙"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관점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동맹 한국과 함께 긴밀한 협조 속에 이뤄지며 이런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함께 한다"며 북한의 반응에 흔들리지 않을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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