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측 “진중권,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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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발언은 허위…추행 고소 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 종결돼”
진중권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의 명예만 더럽혀…이제라도 이성 찾으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은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고 거론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 전 시장 유족을 대변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4일 SNS를 통해 "진씨가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취지의 페이스북 포스팅을 했다"며 "진씨도 고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박 전 시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 건은 수사기관의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종결됐고, 국가인권위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 혐의에 관해 조사만 진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도 SNS를 통해 "그럴수록 돌아가신 분의 명예만 더럽혀진다"며 "이제라도 이성을 찾으라"고 맞대응에 나섰다.

앞서 진 전 교수는 3일 정 변호사의 "박 전 시장의 젠더 감수성을 능가할 한국 남성은 없다"는 SNS 글을 보도한 기사를 자신의 SNS에 게시하며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의 유족과 함께 "박 전 시장이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표현한 일간지 기자를 상대로 사자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또 박 전 시장 유족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지난 4월 제기한 '성희롱 인정' 취소소송의 원고 측 대리인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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