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 맥도날도 ‘빵 재사용’ 논란에 “알바에게 책임 떠넘겨”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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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아르바이트 노동자 3개월 정직 처분 부당” 주장
정의당·아르바이트노조 등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아르바이트노조 등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마라'기자회견을 열고 규탄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과 아르바이트 노조(알바노조) 등이 최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한국맥도날드에 대해 “본사 책임을 인정하고, 3개월 정직 처분한 아르바이트 노동자에게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정의당과 알바노조 측은 5일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맥도날드는 대국민 사죄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매장 관리자와 본사 책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도 알바노동자 1명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는 알바를 범죄자로 만들지 말라”며 “‘스티커 갈이’로 드러난 2차 유효기간 관리 및 감독 실태를 공개하고 전국 400여 곳 매장을 전수조사해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맥도날드 매장 내 최하급 직원인 ‘크루’에겐 수익성과 재고관리에 대한 책임·권한이 없으므로 이른바 ‘스티커 갈이’를 독자적으로 실행할 이유 역시 없음에도 그를 징계했다고 비판했다.

홍종기 노무법인 삶 대표 노무사는 “매장의 수익성과 재고관리에 대한 책임 및 권한이 있는 점장 등 관리자가 스티커 갈이를 지시했고, 이러한 부정한 지시를 한 직원을 중징계 해야함에도 맥도날드는 관리자에겐 아무런 징계를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맥도날드 빵 재사용’ 논란은 공익신고자가 서울의 한 맥도날드 점포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햄버거빵 등의 식자재를 날짜 스티커를 덧붙인 뒤 사용한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면서 공론화됐다. 이후 한국맥도날드 측은 유효 기간 준수 및 식품안전 강화 위한 교육 등의 후속조치를 약속하며 알바 노동자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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