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주차해도 1일 주차비 요구” 주왕산국립공원 ‘빈축’
  • 김영삼 영남본부 기자 (sisa526@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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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국립공원, 혼잡 피하려 정액제 요금 적용 해명
관광객, 공원 내 상가이용 손님 무배려 불만
주왕산국립공원 입구 주차장 안내판ⓒ시사저널 김영삼

환경부 산하 주왕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관리사무소)가 주차장 사용료를 이용 시간과 관계없이 1일 요금을 부과해 단시간 방문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6일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국립공원 주차장 사용료는 정액요금과 시간별 요금이 있다. 관리사무소가 탐방객들의 유형을 파악해 본사에 건의했고, 본사의 승인에 따라 주왕산국립공원 주차장 사용료를 정액제로 시행 중이다. 

경북에는 소백산·가야산·주왕산·경주국립공원 등 4개 국립공원이 있다. 소백산과 가야산 국립공원은 등산을 목적으로 장시간 주차를 필요로 하는 탐방객 위주로 주차비를 부과하고 있다. 가야산국립공원은 주차비가 무료다.

주왕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방문자 리뷰 캡쳐ⓒ주왕산국립공원

주왕산국립공원 입구 34개의 상가(식당·커피숍 등)는 주차장 요금소를 통과해야 갈 수 있다. 상가를 이용하는 손님들은 1시간 미만을 주차해도 1일 정액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 탓에 상가를 이용하는 손님이 당연히 줄게 됐다. 국립공원 측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관리사무소 담당자는 “하산 시간에 차량 몰려 정산 시간을 줄이고, 혼잡을 피하려 정액제 요금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왕산을 찾았던 탐방객들은 경치와 코스가 최고라고 찬사를 보내는 반면 주차요금과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고 혀를 내두른다. 관리사무소가 주차장을 사용자의 편의를 무시하고 형정편의로 정액제를 운영하면서다. 탐방객들은 주왕산을 오르기 위해 1인당 사찰 입장료 3500원과 주차비 5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커피숍만 이용해도 1일 주차비를 납부해야 한다. 

청송군청 국립공원 담당자는 “국립공원 내의 행정에 대해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없지만, 상가들의 피해가 발생했다면 현장을 확인해 보겠다”며 “청송 군민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립공원 측과 공식적인 협의와 논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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