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시작한 이스라엘…“2차와 부작용 비슷하거나 적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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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연령대 24만 명이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접종 대기 중인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접종 대기 중인 모더나 백신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한 결과 부작용이 2번째 접종 때와 비슷하거나 적은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관리기구인 클라릿은 9일 현재까지 60세 이상 연령대의 약 24만 명에게 화이자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클라릿에서 지난 7월30일∼8월1일 부스터 샷을 접종한 4500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는 두 번째 접종 때와 느낌과 비슷하거나 나아졌다고 답했다. 부작용이 있다고 답한 31%는 대부분 접종 부위에 따갑고 화끈거림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또 1%는 한 가지 이상의 부작용이 나타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고, 0.4%는 호흡 곤란까지 경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릿은 "이번 조사 결과가 초기 단계이고 접종자가 스스로 보고하는 방식이었지만 2, 3차 접종의 부작용을 비교할 수 있었다"라며 "부스터 샷의 부작용이 2차 때와 비슷하거나 적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부스터 샷의 효과와 안전에 대한 장기적 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60세 이상 인구의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기대를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약 10일 전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 샷인 3차 접종을 시작해왔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 샷 접종을 공식 승인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안전과 효과성의 시험대를 자처했다고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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