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연기론’ 국민 과반수는 반대…찬성은 45%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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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보수층 64% 반대 vs 진보층 60% 찬성
한미연합훈련을 놓고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5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에서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을 놓고 여야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5일 경기도 동두천시 주한미군 캠프 케이시에서 미군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김여정 담화' 이후 정부와 여당 내부에서 제기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다소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4%로, '공감한다'는 응답은 45.3%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분석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69.4%)과 보수층(64.8%)에선 비공감 응답이 우세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64.4%)과 진보층(60.3%)에선 공감한다는 답변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령별로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평균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지만, 20대에선 비공감 응답이 62.0%로 공감(33.9%)보다 크게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을 놓고 지도부와 60명 의원들이 찬반을 나뉘어 대립하기도 했다.

연기론을 주장한 의원들은 남북 통신선 복원으로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코로나19 상황과 남북·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연합훈련을 연기하자"는 서명을 주도해, 범여권 의원 60여 명의 동의를 얻어내기도 했다.

반면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으며,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들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연기론이 나온 것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선 여당을 '김여정 하명부'로 지칭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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