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쉬운 ‘의외의’ 우울증 징후 3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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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복용 뒤 피부발진 호전되는 경우 있어…스트레스 호르몬 안정화 된 탓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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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진 우울증의 징후는 강도높은 피로와 며칠씩 지속되는 우울감, 무기력감 등이 있다. 하지만 이유 모를 신체 통증이나 피부질환 등도 우울증을 알리는 한 가지 징후일 수 있다.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의외의’ 증상 3가지를 알아보자.

▲ 온몸이 ‘욱신욱신’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감기몸살 등에 걸렸을 때 온몸이 쑤시고 아픈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음에도 근육통, 요통, 만성통증 등 통증이 지속된다면 우울증이 그 원인이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과 감정은 수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우울감이 지속됨에 따라 신체 통증이 심해지고, 심해진 통증은 우울감을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피부 트러블

스트레스 호르몬은 피부를 망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우울증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올라가게 해 여드름과 습진, 건선과 같은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했는데 뜬금없이 피부발진이 다소 호전되는 경우가 있는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안정되면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치던 원인이 제거돼 발진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충치

우울증과 구강 내 건강은 일견 무관해 보인다. 하지만 과거 호주의 한 연구팀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울증은 구강질환 위험률 증가와도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인다.

지속적인 우울감에 빠진 사람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에 대한 의욕이 전반적으로 감소한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면서 ‘나를 돌보고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생활 우선순위 하위권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이다. 치아 관리 역시 이 과정에서 소홀해지기 쉽다. 칫솔과 치실을 매끼니마다 빼놓지 않고 사용해야 한다는 위생관념과는 점차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이로인해 충치 발생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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