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이어 ‘황당한 협박 메일’까지…與 경선 왜이러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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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이재명 지지자 자처 인물로부터 협박 메일…경찰 고소
이재명측 “신속한 경찰 수사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를 자처한 인물로부터 주변인 성범죄를 예고하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해당 인물을 경찰에 고소했다.

윤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8월5일에 메일을 한통 받았다”며 “이낙연 후보 지지를 철회하고 타 후보를 돕지 않으면 가족과 비서진들, 타 후보에 대해 불리한 기사를 쓴 여성 기자들을 거론하며 해하겠다는 내용이다. 어제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국면에서의 고소·고발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면서도 “가족을 언급하고 비서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납치와 성폭력을 암시하는 협박은 묵과할 수 없다. 특히 ‘여성 비서들’ ‘여성 기자들’ 운운하며 여성을 지목하는 구체적인 위협을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10일 오전에는 윤 의원 메일에 대한 해킹시도가 있었다고도 언급했다.

윤 의원이 공개한 문제의 이메일의 발신자는 자신을 “이재명 지사님 대통령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소개했다. 발신자는 “당장 이 지사에 대한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고 기자회견하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캠프에서 물러나라”며 “만일 이 지사님을 돕지 않으면 윤 의원님 가족은 물론 윤 의원 의원실 여성 직원들 모두의 집과 동선 파악해 놨으니 저희가 납치해 능욕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또한 “이 지사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쓴 여성기자들 집도 모두 파악했기에 저희가 데리고 놀 것”이라며 “저희 애들이 많이 굶주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지사 캠프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 캠프 대변인단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려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당 사건을 보도할 언론사들에 대해 “어느 쪽 지지자인지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할 경우 국민을 혼돈에 빠뜨릴 수 있다”며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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