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건강에 중요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의외로 이견이 나오는 부분은 ‘언제’다. 몽롱한 정신을 맑게하고 소화에도 좋다며 ‘아침운동’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하루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날려버릴 수 있다며 ‘저녁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 언제하는 운동이 더 좋을까?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하는 운동과 저녁에 하는 운동의 장점이 각기 다를 뿐이다.
과거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침 운동은 근육 세포의 특정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설탕과 지방을 대사하는 능력을 높여준다. 운동 중 지방 대사율을 높이고 싶다면 아침 운동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다.
반면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에선 저녁 운동을 권한다. 같은 강도의 운동을 하더라도 저녁에는 산소를 덜 쓰므로 조금이나마 더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 근거한 결론이다. 가령 똑같은 코스를 달린다고 가정해도 아침보단 저녁에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다.
따라서 아침운동과 저녁운동 중 하나의 시간대를 택할 땐, 운동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를 먼저 분명히 한 다음, 활용 가능한 시간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 등의 기록 스포츠에서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저녁에 운동을 하는 편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반면 과체중이나 2형 당뇨병을 가진 이들처럼 체중 및 혈당 조절이 중요한 경우에는 아침 운동이 좀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일찍 일어나 공복에 운동을 하면 인지 기능은 물론 신진 대사가 전체적으로 활발해져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