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연락사무소 통화에 묵묵부답…통신 복원 2주만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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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관계개선 기회 제손으로 날린 대가 치를 것”
지난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통화를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지난 7월 27일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되자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통화를 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북한 측이 이틀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미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한 것과 관련된 조치로 분석된다. 최근 재개됐던 남북 소통이 다시 단절될 것이란 우려다.

통일부는 11일 "오늘 오전 9시에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오늘 오전 9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은 10일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7월27일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하고 연락을 재개한 지 2주 만이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군 통신선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에 정기통화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최근 고위급 인사들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재차 비판하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일에 이어 10일에도 담화를 통해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고, "미국의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11일 오전에는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담화를 내고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며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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