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당시 수사팀을 지휘했던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은 “일부 무죄가 나온 부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11일 정 교수에 대한 항소심 선고 직후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계획·반복적 위조 및 입시비리 범죄, 차명계좌를 이용한 사모펀드 관련 내부자거래 범죄 등 대부분 핵심 범죄들에 대해 지난 2년간 터무니없는 왜곡과 부당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 유죄 판결이 선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검사장은 “지난 2년간 수많은 왜곡과 거짓 선동, 수사팀에 대한 부당한 공격들이 있었다”며 “지금까지처럼 저를 비롯한 수사팀 모두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한 검사장은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지목해 “조 전 장관이 마치 수사팀 관계자들로부터 수사에 대해 사과하는 말을 들은 것처럼 수사팀을 비난하는 취지의 공개 발언을 했다”며 “그런 일이 ‘진짜’ 있었다면 그대로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전날인 1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과 최근 통화했다며 조 전 장관이 이른바 ‘윤석열 검사 사단’의 전·현직 검사 2명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들이 “조 전 장관한테 전화를 걸어와서 미안하다는 마음을 토로하고 ‘장관님 잘 견디십쇼. 힘내시고. 어려운 시기 이겨내시면 좋은 날이 올 겁니다’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