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준석 대표 흔드는 野…“군기반장 노릇 자처”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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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대표 겨냥해 “자기 존재감 높이는데 혈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설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를 향해 “대선 후보들 군기반장 노릇을 자처한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 대표에 대해 “자신이 출연자인 양 본인 본재감을 높이는데 혈안이다”라며 “전국을 돌며 자기를 알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후보들을 이리저리 오라하며 몇 번씩이나 소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총선 후보들도 이런 식으로 다루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당 대표가 나서서 대선 후보들을 직접 공격해 흡집을 내고 어떻게 단점을 부각시킬지 방법 모색에 몰두하고 있다”며 “지금 열댓 명의 후보자가 있는데 어떻게 면접과 토론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후보자의 검증은 후보자 간 경쟁을 통해서 하는 게 옳다”며 “당 대표는 심판과 관리자의 권한을 넘지 말고 정부·여당과 싸우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대표가 집안싸움에 몰두하고 있는 게 말이 되는가. 많은 사람들이 이 대표가 정권 교체의 희망을 절망으로 바꾸는 주역이 될까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측은 오는 18일과 25일 두 차례의 예비후보 토론회를 여는 경선 일정을 확정했으나 당 내부의 반대 의견에 부딪힌 바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토론회를 포함한 경선 프로그램은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해야 한다”며 경준위가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선관위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역시 “경준위 아이디어 상당 부분이 이 대표에게서 나온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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