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이웃사촌 전남 5개 시·군, ‘스마트 메가시티’ 대선공약 발굴
  • 이경재·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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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이내 도로·철도망 구축…광역 생활권 구축 구상 담겨
자동차·인공지능산업·에너지밸리·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6개 지역 인구 173만→200만명 목표…전남도 대응 ‘주목’

광주시를 도넛처럼 둘러싸고 있는 나주 등 전남 5개 시·군은 광주생활권이다. 광주시와 인접한 이들 지자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각 후보들에게 제안할 광주·전남 상생공약 발굴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눈에 확 띄는 게 6개 지역을 아우르는 ‘광역 스마트시티’ 조성이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와 나주·화순·담양·함평·장성 등 전남 5개 기초단체는 10일 오후 광주시청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열어 대선 공약 발굴 과제인 ‘스마트 메가시티 아리 빛고을촌’ 조성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광주시와 인접 나주·화순·담양·함평·장성 등 전남 5개 기초단체는 10일 오후 광주시청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열어 대선 공약 발굴 과제인 ‘스마트 메가시티 아리 빛고을촌’ 조성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광주시와 전남 5개 시·군 소통회의. ⓒ광주시
광주시와 인접 나주·화순·담양·함평·장성 등 전남 5개 기초단체는 10일 오후 광주시청 세미나실에서 회의를 열어 대선 공약 발굴 과제인 ‘스마트 메가시티 아리 빛고을촌’ 조성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광주시와 전남 5개 시·군 소통회의. ⓒ광주시

광주시가 최근 제안한 이 사업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관광자원개발, 산업육성 등을 통해 해당지역 주민들 삶의 질을 높여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스마트 메가시티’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고속도로와 순환도로, 광역철도 건설 등을 대선공약에 반영, 조기에 추진함으로써 ‘아리 빛고을촌’ 어디나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로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또 자동차·인공지능 산업 육성, 에너지 밸리·첨단 의료 복합단지 조성 등으로 생활 여건을 개선해 현재 173만명인 6개 지역 인구를 2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주민생활 편의 증진을 위해 광주와 시·군의 경계를 벗어나 복지시설은 물론 의료, 교육, 문화예술, 관광, 스포츠 레저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지역 경계를 벗어나 복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관광 등을 공유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는 이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토지와 군사, 산림, 세제 등의 규제 혁신을 대선 후보들이 공약에 반영하도록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광주시와 5개 시·군은 ‘아리 빛고을촌’ 조성사업에 공감하고, 공동협력사업을 발굴해 2주 후 다시 실무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자치단체들은 몇 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단체장들이 참여하는 ‘빛고을 생활권 행정협의회’에서 공약사업을 확정해 각 정당 후보들에게 제안할 계획이다.

윤은희 함평군 팀장은 “일부에서 (광주에) 흡수될까 염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광주와 인접지역이 윈윈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빛그린산단 인근지역에 광주와 협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특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다만 22개 시·군 가운데 5곳의 광주 생활권 동참 움직임에 전남 지역 사회 대응이 주목된다.

문영훈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광역시와 인접한 시·군들이 함께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광주시, 전남도, 5개 시·군이 긴밀히 소통해 질 높은 주거, 수려한 자연·문화 환경을 갖춘 생활 공간과 일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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