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대통령 되면 지구 뜬다” 과거 발언에 발칵 뒤집힌 국힘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12 1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곽상도 “이준석, 특정 후보 돕지 않았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월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갈등이 더욱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3월 윤 전 총장 사퇴 직후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뜰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까지 재조명되면서 국민의힘은 일촉즉발의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3월6일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 출연해 “(주위에서) 너 이러다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발언했다. 이어 “난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이민 가겠다고 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재차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이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며 “유승민. 내가 당권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2019년 12월 《여성신문TV》에서도 ‘21대 국회에 바라는 점이 무엇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21대 국회에서 내가 있는 당(바른미래당)이 압승해 나중에 유승민 대통령 만들고”라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며 “대선 후보는 당원들과 민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논란의 당사자가 된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TV조선에 출연해 이 대표를 향해 “말을 줄이고 생각할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유 전 의원은 “본인이 큰 방향으로만 가고 있으면 사소한 문제는 풀릴 것”이라고 했다.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 영상 캡처 ⓒ 유튜브 캡쳐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 영상 캡처 ⓒ 유튜브 캡쳐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