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탄핵발언’ 신지호, 尹 떠나라”…신지호 “이준석 겨냥은 오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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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이준석 염두에 두고 발언 안해…당내 원만한 협의로 경선 이뤄지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탄핵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킨 신지호 전 의원에게 "(윤석열) 캠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에 신 전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었다. 오해 말라"며 해명에 나섰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의 발언을 한 신 전 의원을 겨냥해 "대선 캠프에는 많은 분이 참여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잡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당에 망조가 들게 하는 사람들은 있어선 안 된다"며 "탄핵이 그렇게 좋던가"라고 비난했다.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서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며 "경선 과정에서 당내에서 이런 일이 터지면 어찌어찌 봉합해도, 본선에서 터지면 나락이다. 여러모로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렇게 당내 거센 비판이 일자 신 전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문을 12일 언론에 배포해 "이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었다.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당과 각 후보 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 총괄부실장을 역임하고 있는 신 전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한판승부》에서 "당대표의 결정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가"라며 경선 방식에 불만을 표한 바 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자신을 '진윤(진짜 친윤석열) 감별사'로 지칭한 유승민 캠프의 오신환 상황실장에게도 "아무런 근거 없이 당 지도부 구성원을 감별사로 욕했다"며 캠프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 당원의 징계를 담당할 윤리위원회가 임기만료로 운영이 중단돼 있다"며 "대표께선 속히 윤리위를 구성해 엄정한 처분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실장은 11일 "과거 '진박(진짜 친박근혜) 감별사'였던 그가 진윤 감별사를 자청한 구태 정치다. 국민의힘은 김재원 사당이 아니다"라며 김 최고위원을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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