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측, 與 향해 “충성경쟁, 이해는 간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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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 공보특보단 “‘문비어천가’만 부르란 거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굿모닝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굿모닝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을 언급한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쏟아지자 “충성 경쟁이 이해는 간다”고 비꼬았다.

최 전 원장 캠프 공보특보단은 12일에 낸 논평에서 “대통령과 그 가족은 성역이니 입도 뻥끗하지 말고 ‘문비어천가’만 부르라는 거냐”며 이같이 반박했다.

공보특보단은 앞서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이 ‘임명권자에 대한 인간적 도리’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가 기관과 자리는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라며 “감사원장이나 대법원장을 임명하는 것도 대통령의 사적 시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과 사 구별을 못하면서 국민의 내편, 네편으로 가르고 자기 패거리들만 감싸는데 익숙한 민주당다운 언급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빚 못갚는 서민이 1년 새 54%가 늘었다고 하고, 코로나19 하루 감염자가 2000명을 넘어서고, 북한의 협박은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모든 관심은 대통령 지키기에 집중돼 있는 것 같다”고 몰아세웠다.

또한 “일제에 맞서 동맹휴학을 주도하다 제적당한 (최 전 원장의) 조부가 친일파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했던 문 대통령의 부친은 친일파인가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다.

한편 앞선 11일 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최 전 원장을 향해 “감사원장을 중도 포기하고 야권의 대선 후보로 출마한 것 자체도 국민들이 보기에는 크나큰 인간적인 도의를 어긴 것”이라며 “본인을 임명했던 임명권자에 대해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친일파라고 언급한 것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마저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강 최고위원은 “치졸한 작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대선후보인지 무뢰한인지 헷갈릴 정도”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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