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측 “윤석열, 토론 두려우면 대선 무리”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1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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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토론회 왜 서두르는지…흐름 우스워”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비대면 ‘정책발표 및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비대면 ‘정책발표 및 온라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 측이 국민의힘 예비후보 토론회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토론이 그렇게 두려우면 사실 대선에 나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직격했다.

유승민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은 김웅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앞으로 민주당에서 이낙연 후보나 이재명 후보 등 쟁쟁한 분들하고 토론해야 되는데 그것도 무섭다고 피할 수 있을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내에서 시험 경기라도 많이 뛰어보고 본선에서 뛰어야 하는데 시험 경기도 못 뛰겠다고 하는 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름은 토론회지만 사실상 발표회’라는 윤 전 총장 측의 불만에 대해선 “(윤 전 총장 측이) 토론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토론방식은 정해진 것도 없다”며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음식 맛에 문제가 있다고 얘기하는 것은 음식에 대해서 나중에 제대로 값을 치를 생각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발표회이기 때문에 못 나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게 혹시 조금이라도 토론이 될까봐 두려워서 못 나가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혀주시면 거기에 따라서 경선준비위원회도 방식을 변경하지 않겠나”고 물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최고위원회를 동원해 (토론회를) 무산시키려고 한다”며 “일부 최고위원은 사실상 윤석열 캠프 내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의 대외협력특보를 맡은 김경진 전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경준위가 정견발표만 간단히 하고 끝낼 토론회를 왜 이렇게 서둘러 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흐름 자체가 우습다”며 토론회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 전 의원은 “경준위가 토론회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그런 문제의식 때문에 최고위원들도 취소시키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최고위와 대표의 논의 과정을 지켜봐야만 토론회가 열릴지 안 열릴지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토론회는 오는 18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18일에는 경제 분야, 25일에는 비경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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