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文대통령 직격 “이재용 가석방은 특혜…부끄럽고 답답”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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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초' 주최 대선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서 “돈 있고 ‘백’ 있으면 죄 지어도 풀어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정치적 판단으로 특혜를 줬다는 이야기”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했다.

박 의원은 이날 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 주최 대선 경선 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서 “청와대가 이 부회장 가석방 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입장을 냈는데 부끄럽고 답답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반도체와 백신 등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데 우리 형사법 제도에 따라  조건이 돼서 가석방을 한 게 아니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일종의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있다”며 “(청와대가)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솔직히 인정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을 유린하고 법이 평등하지 않게 작동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죄가 있어도 돈과 힘, ‘백’이 있으면 약한 죄와 형량을 적용하고 기업 운영과 경제 상황 등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풀어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촛불 항쟁 끝에 수립된 우리 정부에서 벌어지니 참담하다”며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내렸으니 그렇게 알라고 하지만 ‘예 알겠습니다’라고는 못하겠다. 아닌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결정은)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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