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출마 선언…“정상국가 만들겠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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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무너져…현대판 음서제 로스쿨·의전원·외교원 폐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 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비대면 대선 출마 선언에서 “오늘만 살 것처럼 거위의 배를 가르고 청년과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주는 퍼주기 대한민국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현 집권 세력은 획일적 평등과 현금 퍼주기를 앞세운 무상 포퓰리즘으로 국민을 편가르고 분열시켜 장기집권을 이루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180석 국회 의석을 무기로 사회 시스템, 국가 제도를 좌파 사회주의 국가로 점점 바꾸어 나가고 있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북, 외교, 국방 등 국가 전 분야의 정책 혼란과 무능이 국민 고통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여기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17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홍 의원은 자신이 ‘무결점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결점 후보만이 상대의 부당한 술수와 공작의 빌미를 주지 않고 야권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며 “지난 정치 활동 내내 저와 가족 모두는 정권과 국민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상국가를 만들겠다”며 “국익우선과 국민중심의 나라경영으로 정치보복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국민통합을 이뤄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를 위해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국가정상화와 국정대개혁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선진국 수준의 정치 행정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한 선진국형 경제 시스템 △일자리 창출 △무너진 공정 바로 세우기 △사정기구 개혁 △외교 안보 기조 변화 △문화의 다양성과 균형 회복 등이다.

홍 의원은 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국립외교원은 ‘현대판 음서제’라며 이들을 폐지하고 사시, 행시, 외시, 의과대학을 부활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경쟁보다는 평등을 강조하면서 공정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폐지를 주장했다. 홍 의원은 “검찰은 공소유지를 위한 보완 수사 기능만 유지하도록 하고 공수처는 폐지하겠다”며 “경찰 국가수사국을 독립 시켜 ‘한국형 FBI’로 만들고 모든 수사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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