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취업상담 멘토로 나서자…취준생 “뭘 아는데” 반발 
  • 박창민 기자 (pcm@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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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취준생들…김제동 과거 행적 도마위에 올라  
방송인 김제동 ⓒ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 ⓒ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이 한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취업준비생 온라인 상담 행사에서 멘토로 나섰다가 자격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네이버 카페 ‘공준모’(공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따르면, 출판사 문학동네는 공준모에 ‘김제동의 랜선 고민상담소’라는 공지를 올렸다. 김제동이 공동저자로 집필한 책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이벤트다. 선착순 100명을 모집해 김제동이 취업준비생들의 고민을 직접 상담하는 포로그램이다.  

해당 공지가 올라오자 김제동에 대한 카페 회원들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먼저 공무원 취업에 관련한 김제동의 전문성을 지적했다. 한 카페 회원은 “이 사람이 취업에 대해서 뭘 아냐. 인사담당자나 회사 현직자도 아닌 사람이 무슨 전문성을 갖고 고민 상담을 하느냐”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실질적인 상담이 아니라 어줍잖은 소리로 위로하는 걸 고민 상담이라고 할 거면 그냥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제동의 과거 발언도 도마위에 올랐다. 2016년 김제동은 자신이 진행하던 방송에서 한 취업준비생의 고민에 대해 “제발 젊은 친구들한테 왜 취직 안 하냐고 묻지 마세요. 그러려면 자기들이 스무살 넘으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일부 카페 회원은 “지금은 왜 취업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 안 하냐” “취업이 잘 되는 세상을 만들던가”라고 지적했다.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를 지적하는 회원도 있었다. 앞서 그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강연 행사 등에서 회당 1500만원 안팎의 고액 강연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카페 회원은 “목수의 망치와 판사의 망치는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했던 김제동씨도 다른 아르바이트생처럼 최저시급 받고 강의하냐”고 질타했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카페 운영자는 즉각 해명했다. 카페 운영자는 “광고는 아니고 복합적인 이유로 진행하는 행사다. 김제동씨를 지지하는 회원과 반대하는 회원 모두 존중한다”며 “공준모는 어느 한쪽 이념에 기울지 않은 중립적 커뮤니티다. (행사는) 1회로 끝이고 2회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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