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아프간 붕괴에 文 안보관 지적…“경각심 높여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8.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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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지킬 결기 없으면 나라 망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6일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에 “스스로 지킬 결기가 없으면 나라는 망한다”며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프가니스탄 붕괴의 참담한 모습을 지켜보며 우리는 다시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오늘 사실상 붕괴했다”며 “서류상 30만에 달하는 아프간 정부군은 훨씬 규모가 작고 무장도 변변치 않은 탈레반 반군에게 너무 쉽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소련에 이어 21년 동안 엄청난 자원을 쏟아 부은 미국도 실패하고 물러났다”며 “교훈은 한 가지다. 스스로 지킬 결기가 없다면 어떠한 외부의 도움도 의미 없다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북핵은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신형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김정은이 연초에 전술핵 개발까지 지시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이를 외면하고 스스로를 지키는 한미연합훈련을 남북대화의 장애물인양 몰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이한 정세 인식과 무조건적 포용으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잘못된 안보관이 크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아니다. 68년간 한반도 평화를 지켜온 한미동맹은 9·11 테러 주범 알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급조된 미-아프가니스탄 동맹과는 비교될 수 없다”면서도 “스스로를 지키겠다는 국민의 단합된 결기와 독자적 역량이 없는 한 그 무엇도 우리를 대신 지켜줄 수 없다는 건 변치 않는 역사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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