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서 ‘전략적 동반관계’ 확대 공동성명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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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내 최대 교역국…경제협력 강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후속 계획도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8월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8월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7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정상회담을 하고, 24개 분야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확대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라며 “신북방정책의 중요 파트너로서 함께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토카예프 대통령도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카자흐스탄에 제일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며 “한국의 첨단기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첨단기술 도입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1992년 수교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양국의 교역액은 문재인 정부 들어 3배 가까이 늘어나며, 2019년 4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정상은 지금까지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통상·투자 등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또 양국은 이날 오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민간 경제 협력 채널 구축 ▲자동차 산업 협력 강화 ▲합금철 공장 등 플랜트 협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니켈·코발트 등 미래 산업에 필요한 자원 협력 등 총 23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문화 교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2022년을 ‘상호문화교류의 해’로 정하고 활발한 기념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조마르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을 마치고 기념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8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카심-조마르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훈장 추서식을 마치고 기념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한 후속 사업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홍범도 장군 관련 기념물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한국 측이 지원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카자흐스탄 측은 홍범도 장군을 기리기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의 교육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답방을 계기로 지난 15일 홍범도 장군 유해가 78년 만에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이 이끈 봉오동·청산리 전투는 중요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라며 감사함을 표했고, 토카예프 대통령도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있어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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